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 두 척이 필리핀 함정을 추격하다가 서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중국 해경선은 앞 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필리핀 해안경비대 함정 한 척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식량과 연료를 운송하고 있었다.
이를 본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한 척은 필리핀 함정을 쫓으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중국 해군 함정을 측면에서 들이받았고, 해당 장면은 필리핀군에게 촬영됐다.
영상에는 금속이 충돌하는 소리와 승조원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담겼으며, 중국 함정의 선수 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모습도 포착됐다.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제이 타리엘라 준장은 "이번 충돌로 중국 해경 함정이 항해 불가 상태가 됐다"며 "충돌 후 필리핀군은 부상자 치료와 물자 지원을 제안했으나, 중국 측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 함정과 대치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국 함정끼리의 충돌에 대해서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필리핀 대통령 마르코스 주니어는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고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에 필리핀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주변국들이 갈등하는 대표적인 국제 분쟁 해역으로, 지금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