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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 개인 통산 1000승 대기록을 완성했다. 감독으로 첫 승(7-1)을 거둔 2004년 4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21년 4개월만에 이룬 업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에서 100승(2005년)과 200승(2006년), 300승(2008년), 400승(2009년), 500승(2011년)까지 달성했다. 두산에서 통산 512승(432패 16무)을 거뒀다. 2011년 6월 자진해서 사퇴한 뒤 2개월이 지난 그해 8월 말 NC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선임됐다. 신생팀 NC를 빠른 시간에 젊은 강팀으로 만들면서 돌풍을 이끌었다. NC에서 통산 600승(2014년), 700승(2015년), 800승(2016년)까지 채웠다.
NC에서 통산 384승(342패 14무)을 챙긴 김경문 감독은 1000승 고지를 눈앞에 둔 듯 했다. 하지만 2018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뒤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지도자 커리어도 서서히 저무는 듯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긴 공백기에도 불구, 현장과 끊을 놓지 않았다. 2024년 6월 한화이글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어려운 위기에 빠진 팀의 구원투수를 맡아 남은 87경기에서 42승(44패 1무)을 추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2025년 또 한 번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부임 1년 만에 한화를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바꿔놓았다. 결국 개인 1000승이라는 엄청난 업적도 완성했다,
경기 후 손혁 단장은 김 감독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고 코치진은 1천승 기념 독수리 트로피를 준비했다. 주장 채은성과 투수 최고참 류현진도 꽃다발과 승리 기념구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1000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 개인에게는 너무나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어느 해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며 “매 경기가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 끝까지 싸워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면서 “한화 구단과 선수단 모두 여태껏 잘해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펼쳐서 가을야구에서 팬들께 기쁨과 감동을 드리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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