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줬다" 결정적 자수에도…김건희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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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줬다" 결정적 자수에도…김건희 "안 받았다"

이데일리 2025-08-12 21:4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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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른바 ‘나토 목걸이’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받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안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사진=이데일리 DB)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이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다. 특검팀은 이날 목걸이 진품과 가품을 동시에 제시했다.

앞서 순방 직후 고가의 목걸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 5월 김 여사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고, 특검팀 조사에서는 20년 전 홍콩에서 산 가품이라고 말을 바꿨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같은 모델의 가품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서희건설(035890) 측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김 여사에게 이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특검팀에 자수했다. 또 김 여사가 목걸이를 받아갔다가 몇 년 후 반환했다며 진품 실물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김 여사가 수사에 대비해 진품과 가품을 ‘바꿔치기’한 게 분명하며, 앞으로도 이처럼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에게 2022년 3월 6000만원대 반클리프 목걸이를 준 사실을 인정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도 제출했다.

김 여사의 영장 심사를 심리한 정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끝나자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안 받았습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클리프 목걸이가 핵심인 김 여사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혐의사실 전후의 경위와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법정에서 제시할 수 있다는 게 특검팀 입장이다.

하지만 정 부장판사도 특검 측이 이 회장 자수서를 제시하자 “별건은 (주장)하지 마시지요”라며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이에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되지도 않은 별개의 혐의사실에 대한 증거”라며 특검팀이 방어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런 증거를 제출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당사자주의에 반하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도 중대하게 침해한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3일 새벽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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