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일본과는 앙숙 관계인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12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국제여자배구대회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 패배를 당한 후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 예정된 한일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13일 프랑스전과 15일 스웨덴전에 이어 네 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핵심 공격수인 이시카와 마유와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 등을 뺀 1.5진급을 출전시켰지만 이날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낚았다.
모랄레스 감독은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때도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던 만큼 안방에서 설욕에 나선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3세트 듀스 접전을 27-25 승리로 장식하고도 세트 점수 1-3으로 진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는 홈에서 하는 경기라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평균치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이길 수 있는데, 20점 이후 결정력에서 흔들렸다"면서 "이 부분이 개선되면 경기도 이길 수 있다. 진주 대회에서의 부담감을 털어내면 익숙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18점을 뽑은 문지윤(흥국생명)에 대해선 "아포짓 스파이커는 소속팀에 돌아가 뛰지 못하는 게 문제다. 중요한 자리라서 외국인 선수를 쓴다"면서 "문지윤 선수가 (대표팀에서) 여름을 지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3일 맞대결하는 프랑스에 대해선 "프랑스가 준비한 건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면서 "프랑스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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