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안맞아 옆돌리기 계속 실패,
일찌감치 결승전 오른걸로 만족
▲준우승했는데.
=비록 졌지만, 이번 시즌에도 결승전에 일찌감치 올라간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름에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승전 초반 3개세트를 내리 내줬는데 이유는.
=아침부터 땀을 많이 흘렸다. 산체스와의 4강전이 정말 힘들었다. 스트로크를 할 때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더라. 경기 치르면서 감을 뒤늦게 찾았다.
▲군더더기 없는 샷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경기력이 좋았다.
=자신의 스트로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싶은 걸 구사할 수가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장비를 바꿨는데 나와 잘 맞는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대로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큐하고 팁이 제대로 매치가 된 게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와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꼽자면.
=응우옌꾸옥응우옌과의 32강이다. 결승전 3세트까지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경기는 마민껌을 상대한 8강전이다. (산체스와의) 4강전은 이긴 것에만 의미가 있지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4강전에서 두께가 안맞아 옆돌리기가 계속 빗나갔다. 오기로 계속해서 옆돌리기를 시도하는데 계속 빠지더라. 결승전에서도 준결승전 잔상이 조금 남아있어서인지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다.
▲4세트부터 3개 세트를 만회했는데 7세트에 졌다.
=4:4 상황인 5이닝째 5뱅크샷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당시 시스템적으로 확신이 없었고 시간이 모자라서 감각적으로 샷을 시도했다. 타임아웃을 불렀어야 했는데, 부르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 공격을 실패하면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스롱 피아비 선수가 우승 직후 고마움을 전하던데 후배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는지.
=선수마다 눈높이를 맞춰서 이야기한다. 선수들에게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2~3번 시도해서 한 번 성공할 공을 놓칠 때,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냉정하게 채찍질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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