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美 '30% 관세 폭탄'에 수정 협상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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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美 '30% 관세 폭탄'에 수정 협상안 제출

이데일리 2025-08-12 18:4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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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30% 관세 폭탄’을 맞은 가운데, 미국과의 외교·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수정된 무역 협상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파크스 타우 남아공 통상산업경제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각이 미국 측에 새로운 협상 기반이 될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오늘 중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 5월 제시했던 기존 제안을 토대로 하되, 미국이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지적한 위생·식물 검역 문제 등 일부 쟁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남아공은 지난 5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미국 산업 투자 33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 등을 제안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그 결과 지난 7일부터 미국은 남아공산 제품에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로, 특히 자동차·철강·농산물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감귤류 수출 분야를 중심으로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남아공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으며, 최근 외교적 불화가 고조된 상황에서 관세 갈등이 겹치며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남아공 정부는 수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미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치·외교적 변수가 여전히 많아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공 정부 측은 “이번 수정안이 미국 측 우려를 해소하고 양국 무역 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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