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국내 팬들 앞에서 열린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경남 진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세트 스코어 1-3(22-25 21-25 27-25 21-25)으로 패했다.
이날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7위 아르헨티나를 만난 39위 한국은 매 세트 끈질긴 수비로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스웨덴, 체코, 아르헨티나까지 6개국 대표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달 말 태국에서 열리는 2025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최종 실전 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승점 5)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 잔류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날 문지윤(흥국생명)은 홀로 18득점을 책임지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육서영(10점·IBK기업은행)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아포짓 스파이커 비앙카 쿠뇨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을 내며 한국에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 18-18까지 팽팽하게 끌고 온 한국은 상대 공격이 정호영(정관장)의 손을 맞고 나가고, 이어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공격마저 범실로 이어지며 연속 실점을 내줬다.
세트 막판 4점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상대 세트포인트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22-24에 상대 공격이 세트 중앙에 꽂히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내내 앞서가던 한국은 세트 막판 뒷심 부족으로 위기에 몰렸다.
세트 중반 5점 차까지 앞서던 한국은 문지윤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결국 19-19 동점을 허용, 순식간에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21-24로 2세트마저 내줄 위기에 몰린 한국은 상대 다니엘라 불라이치 시미안의 오픈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3세트 들어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2점 차까지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 막판 연속 실점을 내주고 13-19까지 밀렸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 세트 막판 21-21 동점을 만들어냈다.
23-2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린 한국은 정윤주(흥국생명)의 공격으로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이다현(흥국생명)의 블로킹으로 이날 경기 첫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1점을 내준 한국은 다시 정윤주의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점을 얻어 3세트 역전승에 성공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4세트, 끌려가던 한국은 상대 범실을 유도해 18-18 균형을 맞췄으나, 더 이상의 추격 없이 결국 21-25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프랑스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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