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ESA 레이더 ‘소형·경량화’로 세계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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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ESA 레이더 ‘소형·경량화’로 세계 시장 겨냥

이뉴스투데이 2025-08-12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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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공랭식 기술을 적용해 소형 경량화한 무인기용 AESA 레이더(사진 왼쪽)와 다목적용 AESA 레이더(사진 오른쪽).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공랭식 기술을 적용해 소형 경량화한 무인기용 AESA 레이더(사진 왼쪽)와 다목적용 AESA 레이더(사진 오른쪽). [사진=한화시스템]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국산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가 경량·소형화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AESA 레이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KF-21 전투기용 AESA 레이더가 지난 5일 첫 양산형으로 출고된 가운데 국내 방산업계가 미디엄급 전투기에서부터 경전투기, 소형 무인기, 그리고 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AESA 레이더로 소형 플랫폼용 AESA 레이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0년대부터 레이더를 개발해 온 한화시스템은 내달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에 AESA 안테나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수출을 위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출될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핵심 장치로, 국내 기술로 개발해 수출하는 것은 한화시스템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는 향후 우리나라의 FA-50은 물론,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활발한 수출도 기대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화시스템은 또한 무인기용 AESA 레이더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기용 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에서 시제업체로 참여하며 내년 말까지 KF-21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무인기용 AESA 레이더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무인기용 AESA 레이더의 핵심은 소형·경량화”라면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 장비 없이 공기만으로 냉각하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하면 레이더의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더가 공식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목적의 AESA 레이더 기술도 확보 중이다. 이러한 다목적 감시용 AESA 레이더는 지상·해상의 이동표적에 대한 탐지 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유무인 고정익기와 회전익기 등 다양한 소형 항공기에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FA-50용 AESA 레이더인 ‘ESR-500A’를 개발 중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ESR-500A는 약 500여개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빔 조향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고, 기존 대비 확장된 영역 탐지 능력과 동시 운용 모드를 통해 다중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공해 다수의 표적과 동시 교전도 할 수 있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이러한 성능을 갖춘 ESR-500A를 FA-50에 탑재되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출국 다변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산 임무장비와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면 K방산 수출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AESA 레이더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소수의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 레이더 기술로 통한다, 그런 만큼 현재 세계 AESA 레이더 시장도 레이시온, 노스롭그루먼, 레오나르도, 탈레스, 사브, BAE시스템스 등 대형 방산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미국 방산업체들이 기존 전투기뿐 아니라 경공격기, 헬기, 무인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AESA 레이더 제품을 개발하며 레이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을 도입하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도 FA-50에 탑재할 AESA 레이더로 미국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를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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