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군사정권 시절 언론 탄압에 맞서 창립된 기자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과거 언론 탄압에 맞선 역사를 돌아보며 언론 자유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대독한 축사에서 "허위·조작 정보와 선동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언론의 가장 큰 과업"이라며 "정부는 공정한 언론 환경을 구축하고 언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도 "언론은 국민과 권력을 잇는 통로이자 민주주의를 지키는 울타리"라며 "언론은 생성형 인공지능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허위정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회장단과 협회 고문을 비롯해 현직 언론인,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군사정권의 언론 유린 앞에서 선배 언론인들은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떨쳐 일어섰다"며 "언론 자유는 법전에 박제돼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며 결기로 드러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상황을 거론하며 "언론 자유는 수많은 도전과 시험대 위에 있었다. 민주주의는 지켜내지 않으면 무너진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1964년 8월 17일 박정희 정권이 제정한 비민주적 언론규제인 '언론윤리위원회법' 철폐를 기치로 창립됐다.
당시 창립선언문에는 "언론 자유의 수호와 조국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발전에 용기와 지혜를 집중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이후 협회는 언론 자유 확대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기자협회와 나'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장려상은 문예성 뉴시스 기자와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박헌후 더팩트 기자, 강도경 강원도민일보 기자 등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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