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대출 규제를 피한 대형 오피스텔이 새로운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텔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수도권과 지방의 오피스텔 시장과는 뚜렷한 가격 차이를 보이는 분위기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된 이래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오피스텔(전용면적 85㎡ 초과)의 매매가격은 계속해서 급등세를 유지 중인 반면, 중소형 오피스텔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오피스텔은 마포구와 강남구에서 신고가를 찍으며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마포구의 ‘마포트라팰리스’ 76.81㎡ 매물은 10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이는 직전 거래 대비 1억 1500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 이스타빌’ 전용 97.14㎡도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러한 서울 내 오피스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학군지와 관련된 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특히 양천구 목동과 같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서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오피스텔을 주거지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은 전용 83.23㎡가 15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102.36㎡는 21억 5000만 원으로 거래되며 아파트와 맞먹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오피스텔 매매 현황, 2021년 급등기와 비슷해
양천구 목동의 한 부동산 대표는 "방 2개 이상인 오피스텔의 경우 4인 가구가 충분히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대신 차라리 오피스텔을 사자는 수요가 많아졌다"라며 "일단 학군지에 입성하고 보자는 학부모들도 많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지금 분위기는 2021년 집값 급등기와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라며 "6억 대출 규제 제한도 받지 않으니 대형 오피스텔로 가자는 매매 수요가 심상치 않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 대형 오피스텔의 지난달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0.41%로 집계되며 전체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인 0.11%의 3배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대지지분이 적고 관리비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서 투자 매물로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던 시기 오피스텔은 가격이 정체된 분위기였고, 이후 대출 규제가 나오면서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파텔'이 새로운 대체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이러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서울 지역에만 국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평균 매매가가 50만 원, 85만 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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