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인수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챗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국내 F&B(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 굵직한 매물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매각을 추진 중이나, 성공 사례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맹사업법 개정안 발의까지 겹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랑통닭, 이랜드이츠 계열, 파이브가이즈, 명륜진사갈비 등 내놓으라 하는 주요 외식업 브랜드가 인수 매물로 나왔다.
먼저 '노랑통닭'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는 지난 6월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졸리비푸즈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거래 대상은 노랑푸드 지분 100%다. 8월 중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예상됐으나 무산 위기에 놓였다.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당 인수 후보 측이 매도인에게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 실패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국내로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명륜진사갈비'는 국세청 세무조사 여파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국내 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가 불거진 운영사 명륜당 인수를 잠정 보류했다. 당초 7월 말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될 위기다.
이랜드이츠도 자사 9개 브랜드를 매각 대상으로 정리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삼정KPMG가 주관을 맡았으며, 매각 대상은 다이닝 브랜드 6개(반궁·스테이크어스·테루·데판야끼다구오·아시아문·후원)와 디저트 브랜드 3개(더카페·카페루고·페르케노)다. 회사 측은 애슐리·자연별곡·피자몰 등 뷔페 브랜드에 집중하고, 나머지 브랜드는 정리해 외식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외식업 시장이 침체되고 원가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가 '엑시트' 전략을 택했지만, 그마저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부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맹본사의 비용 분담 의무, 경영 간섭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가맹점 공급 재료·소스 가격 산정 근거 공개 △가맹점에 불공정 비용 전가 시 최대 징역 2년 또는 벌금 1억원 부과 등이 포함됐다. 핵심 재료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본사 특성상, 해당 법안은 투자자들의 인수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PEF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매물이 대거 나왔지만, 최근 F&B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며 매도·매수 간 눈높이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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