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진행된 가운데, 경찰과 법원은 테러 위협, 윤 전 대통령 부부 지지자 집회로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만안경찰서는 이날 5시18분께 서울 구치소 폭파를 예고한 50대 남성 A씨를 공중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
서울구치소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는 곳이자 서울중앙지법이 민중기 특검팀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김 여사 심사 대기 장소를 남부구치소로 변경하기 전까지 김 여사 유치를 예정한 기관이었다.
A씨는 심사 5시간여 전인 오전 4시27분께 경찰에 “서울 구치소를 폭파하겠다”며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실질심사가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김 여사가 결과 대기를 위해 이동한 서울남부구치소 인근 역시 윤 전 대통령 부부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경찰과 법원 등이 돌발상황 대비에 나섰다.
이날 지지자 100여명은 김 여사 출석 직후 법원 청사 앞에 모여 구속 반대 집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현장에서 경찰은 해병특검에 출석한 국민의힘 임종득 국회의원 규탄 집회를 열던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지지자들과 충돌하는 것을 제지하기도 했다.
법원 역시 청사 북문을 폐쇄하고 검문을 실시하는 등 청소 보안을 강화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2시3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김 여사가 남부구치소로 이동하자, 경찰은 기동대 200여명을 배치하며 만일의 상황 대비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사에서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중심으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 여사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도주할 이유가 없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며 변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