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 여성 심판 언제 나오나… 150년 만에 깨진 금녀의 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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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 여성 심판 언제 나오나… 150년 만에 깨진 금녀의 벽 눈길

한스경제 2025-08-12 16:4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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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합뉴스
파월. /연합뉴스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국내 4대 프로스포츠에서 축구, 농구, 배구는 있지만 야구는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성 심판이다. 1999년 축구 임은주를 시작으로 2005년 배구 정말순, 2007년 농구 박윤선이 새 이정표를 세웠으나 야구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프로야구 심판 숫자는 2015년 10구단 체제에 들어선 뒤 2018년부터 50명 남짓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야구 규칙을 잘 알고 있는 선수 출신으로 일반인이 도전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 여자 야구 저변이 열악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도 그동안 최상위 리그에서 여성 주심이 나타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벽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MLB 경기에 투입된다는 소식이 큰 화제를 모았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의 젠 파월(49)이 주인공이다. 파월은 10~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더블헤더 1차전은 1루심, 2차전은 3루심으로 투입됐고 11일 시리즈 최종전은 주심으로 나서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

파월이 11일 경기에서 주심으로 나와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월이 11일 경기에서 주심으로 나와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년부터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뛴 파월은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한 뒤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 심판으로 활동했다. 1200경기 이상 경험을 쌓은 파월은 지난해 여성 심판 중 역대 3번째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했고, 올해 마침내 MLB 역사에 첫 발자국을 남겼다.

정규 심판이 76명인 MLB는 심판도 선수들처럼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밟아 승격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진해 포기하거나 방출 통보를 받고 밀려난 사례가 수없이 많다. 파월은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파월이 1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착용한 모자는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파월은 여성 주심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단 시도해 본 뒤 끈기와 인내를 가져야 한다. 이 길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호 여성 주심에 대해서는 "이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소녀, 여성 그리고 소년, 남성들에게 '이것(여성 주심)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가 될 거라 믿는다"라 말했다. 한국 야구계에서도 파월의 사례를 잇는 여성 주심 선구자가 나올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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