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신입생' 손아섭(37)의 친정팀을 차례대로 만나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12일 오전 기준 한화는 61승 3무 42패로 2위다. 선두 LG 트윈스(65승 2무 42패)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이번 주 4.5경기 앞선 3위 롯데 자이언츠(58승 3무 48패), 7위 NC 다이노스(48승 6무 49패)와 맞대결에서 반등을 꾀한다.
그 중심에 좌타자 손아섭이 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 2022년부터 최근까지 NC에서 뛰었던 손아섭은 친정팀 상대로 한화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19년 차 베테랑 손아섭은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7일 이적 후 처음 1군에 올라와 지난 주말 선두 LG 상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10일 경기에서는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하는 센스 있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해 주목받았다. 팀의 3연패를 끊는 5-4 승리에 기여하면서 한화가 NC에 현금 3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값을 톡톡히 했다.
올해 2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화는 시즌 내내 리드오프와 외야진에 고민이 컸다. 정교한 타격이 강점인 코너 외야수 손아섭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이유다. 한화는 "큰 경기 경험을 갖춘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인 만큼 팀 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트레이드 추진 배경을 밝혔다.
손아섭의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통산 2138경기에서 2586안타를 친 손아섭은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아직 우승 반지는 물론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도 없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에서 오랫동안 원했던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트레이드 직후엔 부담감을 느껴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지만,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스렸다는 후문이다. 개인 커리어 면에서도 중요한 시기다. 손아섭은 올 시즌 이후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사상 첫 우승과 FA 대박,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손아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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