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땀구생활①] 고통을 품고 끓여낸 정성의 1400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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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땀구생활①] 고통을 품고 끓여낸 정성의 1400끼

투데이신문 2025-08-12 16:30:00 신고

3줄요약

여성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허리를 숙여 청소하고 퉁퉁 부은 다리를 몰래 주무르며 목소리로 감정을 조절해 현장을 지탱하는 여성 노동자들. 그러나 이들의 몸은 그만큼 상하고 여전히 소외돼 있다.

여성 노동은 단지 저임금이나 비정규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몸에 맞지 않는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감정노동과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쉬운 일’로 치부되는 왜곡된 인식이 여전히 잔존한다.

이에 투데이신문은 [여성땀구생활] 기획을 통해 ‘일하는 몸’을 거울 삼아 여성 노동의 특수성과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내고자 한다. 밝은 미소 속에 감춰진 거칠고 버거운 노동의 시간을 따라가며 여성들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지를 기록하려 한다.

차영화씨가 본보와의 취재에 참여해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차영화씨가 본보와의 취재에 참여해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본 기사는 학교 급식실노동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취재원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남들은 점심시간만 애타게 기다리지만 우리에게 점심은 가장 숨가쁜 순간이다. 점심시간이 시작하는 시간인 오전 11시가 가까워지면 손놀림은 더 빨라지고 좁고 미끄러운 조리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한다. 나는 급식노동자다. 

땀의 기록 1. 치열한 하루의 시작 

아직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 전 초등학교 한 편에 위치한 조리실의 하루는 이미 시작된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 40분이지만 김치며 고기, 생선, 각종 공산품들이 도착하는 시간은 7시 10분 전후다. 그래서 우리 노동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30분 이상 일찍 급식실로 모인다. 조용히 문이 열리고 냉기를 머금은 식자재들을 빠르게 분류한다. 

김치가 먼저 그다음은 축산과 수산, 마지막으로 공산품이다. 동시에 한쪽에서는 전처리 작업이, 다른 쪽에서는 조리 준비가 동시에 이뤄진다. 10명의 조리사들이 14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시간 남짓. 단 몇 시간 안에 수천 개의 식판 위로 따뜻한 한 끼를 올려야 한다. 칼질 하나, 불 조절 하나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틈틈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 식단을 따로 준비하고, 속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서는 따뜻한 죽도 끓인다. 누군가의 필요를 놓치지 않기 위한 손길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누군가의 점심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식사 시간은 오전 10시 40분. 아이들이 오기 전 잠깐 틈을 이용해 급하게 밀어 넣듯 먹는다. 우리는 종종 “밥을 마신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결코 농담이 아니다. 유치원 아이들 식판에 음식을 미리 담아야 할 때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식사를 음미한다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이어서 학년별 세 차례에 걸친 배식이 기다린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400여명을 상대하는 2시간 동안 뜨거운 김과 무거운 국솥, 뒤엉킨 식판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간다. 누구에겐 여유의 시간이겠지만 급식실의 시계는 이때부터 더 빠르게 돌아간다.

이 모든 것이 나, 20년차 학교 급식노동자 차영화(59)의 하루다. 오후 4시에 퇴근하기 전까지 앉아 쉴 수 있는 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심지어 바쁜 날엔 화장실도 참는다. 조리가 끝났다고 쉬는 게 아니다. 곧바로 다른 공정을 도와야 한다. 업무는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투데이신문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투데이신문

땀의 기록 2.  치료가 일상이 된 몸 

조리 업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고강도 작업이며 온몸의 근력과 체력을 모두 써야 하는 일이다. 하루에 1400인분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손과 어깨뿐 아니라 허리, 다리까지 온몸이 버텨내야 한다. 스프나 고기처럼 대량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대형 솥에 담겨 큰 화구 위에서 팔에 힘을 줘 계속 저어야 한다. 무거운 재료를 옮기고 들고 나르는 일은 일상이다.

바닥은 늘 물기로 미끄럽다. 젖은 바닥 위에서 음식 재료를 다루려면 중심을 잡기 위해 온몸에 긴장을 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쌓인다.

조리사들 사이에서 관절통이나 허리,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건 흔한 일이다. 조리실 벽면에는 안전을 강조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빠듯한 시간에 그 글귀는 그저 벽지 무늬 마냥 느껴질 뿐이다. 

우리 급식실 동료들 대부분은 어깨 통증을 달고 산다. 나 역시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 부위에 뼈가 자라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뼈가 자라면서 근육과 힘줄을 눌러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으라고 권했지만 혹시라도 일을 오래 쉬게 될까 봐 여태 수술을 미루고 있다.

매일 서서 일하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깨만 아픈 게 아니다. 손가락 마디, 허리, 다리, 눈, 귀까지 안 아픈 데가 없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면 안마의자에 기대 생활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나아진 듯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고 그럼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방학이 가까워오면 내 몸이 먼저 눈치를 챈다. 아침마다 어깨가 뻣뻣하고 온 몸 곳곳 통증이 자리한다. 5월쯤이 되면 어깨가 욱신거리고 땀 젖은 유니폼이 유달리 무겁게 느껴진다. 그럼 생각한다. ‘아, 방학이 다가오고 있구나!’

땀의 기록 3. 찜통과 같은 조리실 안 

여름이 되면 조리실은 찜통이 된다. 밖보다 조리실 안이 훨씬 덥고 습할 정도다. 그런 공간에서 하루 종일 불 앞에 서 있어야 한다. 유난히 더운 날에는 몸속까지 열이 차오르면서 어지럽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더운 날엔 조리사들이 힘들어 하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토하는 동료들도 여러 번 목격했다. 하지만 누가 대신해줄 수 없기에 일을 멈출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비상용 포도당을 물에 타서 마시며 버틴다. 

냉방 시설이 있다고 해도 조리실 한가운데, 불 앞에서 일하는 조리사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조리복 위에 위생모, 앞치마, 장화까지 겹겹이 입은 상태로 일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탈진 증세가 느껴져도 조리 작업은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자라나는 1400여명의 새싹들이 우리가 만든 음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땀의 기록 4. 미끄러운 바닥은 일상 

위험천만한 작업환경도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요소 중 하나다. 조리실 바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젖어 있다. 재료 세척, 조리 중 튄 기름, 마무리 청소까지 겹쳐 바닥은 항상 축축하고 미끄럽다. 아무리 조심해도 좁은 공간을 분주히 오가는 동안 안전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특히 배식 시간 전후로는 동선이 바빠지는 데 이어 완성된 요리, 준비된 수많은 식판, 국솥 사이를 비집고 겨우 돌아 다닌다.

낙상 자체도 문제지만 항상 긴장한 채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문득 과거 조리 중 조리실 안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경험이 떠오른다.

더 큰 문제는 넘어져 다쳐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점이다. 대체 인력이 없다 보니 쉬는 동안 다른 동료들에게 일이 고스란히 전가된다. 그러니 누구 하나 쉬지 못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오는 일이 반복된다. 결국 허리, 무릎, 손목으로까지 이어지는 부상은 시간 문제다.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넘어진 적 없는 조리사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청소하고 있다.ⓒ투데이신문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청소하고 있다.ⓒ투데이신문

땀의 기록 5. 화상과 조리흄에도 노출되다 

급식 조리실은 위생이 생명이다. 조리가 끝나면 식기를 삶거나 고온의 물로 씻어야 하고 벽과 바닥도 뜨거운 물로 청소해야 한다. 하루 종일 뜨거운 물을 다루다 보니 물이 얼굴이나 팔, 목에 튀는 일은 흔하다. 장화를 신어도 물이 안쪽으로 튀어 들어가 발등이나 발목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앞치마와 장갑으로도 온전히 막을 수 없는 셈이다.

게다가 조리 중 나오는 조리흄은 건강에 매우 해롭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 유해 연기를 계속 마시다 보면 기침이나 기관지염,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생긴다. 나도 정기검진을 통해 폐결절 진단을 받았다. 폐암은 아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소견이다. 조리사들 대부분이 폐에 이상이 있다. 가벼운 기침에서 심각한 질환까지... 이 환경에서 건강한 폐를 유지하는 건 어렵다.

조리흄 문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튀김을 줄이고 오븐 사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조리실 환경도 전보다 나아진 곳이 있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나의 동료들이 뜨거운 연기와 열기,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불안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줄 체계는 턱없이 부족하다. 별도의 건강검진도 없고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쳐야만’ 한다. 반복작업으로 인한 만성 질환이나 누적된 통증이 업무상 재해라는 것을 노동자 본인이 직접 입증해야 하는 기가막힌 구조다.

더욱이 산재 신청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다. 일단 자신의 업무 환경을 구체적으로 적고 병원 진단서를 받아야 한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추가 검사를 요구하면 MRI나 다른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 모든 비용은 산재가 인정되기 전까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조리사들이 결국 산재 신청을 포기한다. 나 역시 같은 이유로 병만 키우며 참고 있다. 우리는 그저 다치지 않기만을 빌고 또 빈다.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 붙여진 각종 주의 안내문, ⓒ투데이신문<br>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 붙여진 각종 주의 안내문, ⓒ투데이신문

땀의 기록 6. 매일 버텨내는 고강도 노동 

우리는 인력 감축과 반복되는 고강도 노동, 구조적인 처우 문제 속에서 여전히 버티고 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앉을 틈 없이 조리실을 오가는 하루는 늘 벅차다. 땀은 마를 새 없고 근육은 쉴 새 없이 긴장 상태에 놓인다.

새로 채용된 인력이 있어도 금세 떠나기 일쑤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거나 방학 중 임금을 못 받아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사람들은 아픈 몸을 끌고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는 조리 인력이 10명이다. 이 10명이 무려 1400명의 학생을 감당하고 있다. 한 명당 140명 몫을 감당하는 셈이다. 물리적으로도 버거운 구조다. 배식은 단 두 시간 안에 끝나야 하고 그 외에도 식판 정리, 잔반 처리, 세척, 조리 기구 청소까지 해야 하니 손을 쉴 틈이 없다.

인력 기준이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보니 차별도 생긴다. 같은 급식실 노동인데도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근무 여건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조리 인력 기준이 평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식법 개정을 통해 인력 기준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내가, 그리고 나의 동료들이 목소리 내는 이유다.

가장 힘든 건 방학 중 무급 상태다. 우리는 방학 때 원해서 일을 쉬나? 그게 절대 아니다. 학교 일정에 맞춰 강제로 쉬게 되는 거다. 그런데도 방학 기간 동안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 시기에는 다들 가정의 다른 구성원의 월급에 기대거나 카드값을 미뤄가며 생활을 이어간다. 생활비가 부족하면 결국 대출까지 끌어쓰게 된다. 월급이 들어오면 그걸로 다시 메우고 또다시 빚이 생기고... 반복된다.

부업이라도 하려면 학교장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자유롭지 않다. 이런 상황에선 생계가 늘 불안하다. 미래에 대한 계획조차 세우기 어렵다. 급식노동자가 직업으로서 계속 살아가려면 생계에 대한 안정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급식 재료를 옮기고 있다.ⓒ투데이신문
의정부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급식 재료를 옮기고 있다.ⓒ투데이신문

사회의 시선도 여전히 곱지 않다. 우리는 숙련된 노동자임에도 여전히 “밥하는 동네 아줌마” 취급을 받는다. 예전엔 어떤 국회의원이 “밥하는 사람들인데 뭘 그리 주장하느냐”고 말한 적도 있었다. 참 서글펐다. 우리도 하나의 직업인이고 누군가의 식탁을 책임지는 전문 노동자인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현실을 바꾸고자 우리가 파업을 하거나 목소리를 내려고 하면 “아이들을 볼모로 밥을 안 준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 노동의 현실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건강한 한 끼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일하는데도 사회는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보람이 없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몸이 아파도 웃게 된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정말 밥을 잘 먹는다. 어떤 날은 세 번, 네 번씩 밥을 더 먹으러 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럴 땐 아프던 어깨도 순간 잊게 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하는 말 한마디면 마음이 다 녹는다. 더 맛있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그게 아파도 참고 일하게 만드는 힘이다.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도 큰 기쁨이다. 1학년 때 어리던 아이가 2학년, 3학년이 되고 어느덧 고학년이 되는 걸 보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밥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서적 노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고귀하고 책임감 있는 노동이 더 이상 고통과 희생 위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법과 제도,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급식노동자들의 곁을 제대로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이 일이 ‘아픔을 견디는 일’이 아니라 ‘기쁨을 지키는 일’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따뜻한 밥 한 끼를 내어주는 우리들의 땀방울이 존중받기를 바란다.

학교 급식노동자의 질환을 나타낸 표. [일러스트 제작=김민수]
학교 급식노동자의 질환을 나타낸 표. [일러스트 제작=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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