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낮 기온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덥다. 높은 습도로 차량 내부는 쉽게 눅눅해지고 곰팡내나 퀴퀴한 냄새가 스며들기 쉽다. 주차 시간이 길수록 시트와 매트 틈새에 냄새가 배어 탑승할 때 불쾌함이 커진다.
차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냄새는 운전자의 기분뿐 아니라 몸에도 좋지 않다. 이 시기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고, 음식물·땀·곰팡이 냄새가 차량 안에 쉽게 남는다. 이런 때는 차량용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계절에 맞는 제품 선택과 올바른 관리가 중요하다.
여름엔 어떤 방향제를 골라야 할까
여름철에는 방향제 선택 기준이 중요하다. 고온에서 액체형 방향제는 팽창하거나 새어 대시보드나 센터페시아에 얼룩이 생기고, 화학 성분이 증발해 차량 내부 공기질을 해칠 수 있다. 젤형과 고체형 제품은 흘러내릴 걱정이 적고 안정적이며, 송풍구에 부착하는 환기구형은 에어컨이나 송풍기를 켤 때 향이 빠르게 퍼져 편리하다.
여름에는 향이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지므로 자극적인 향보다 시원하고 가벼운 향이 좋다. 레몬,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계열은 냄새 제거와 상쾌함을 주고, 민트·허브 향은 답답함을 덜고 청량감을 더한다. 은은한 비누향은 동승자에게 부담이 적다.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다면 무독성·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직사광선 피하는 게 기본
방향제를 향이 잘 퍼진다고 아무 곳에나 두면 부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대시보드 위나 전면 유리 아래 공간은 열이 집중되는 위험 구역이다. 센터콘솔 내부, 컵홀더, 뒷좌석 환기구처럼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이 좋다. 센터콘솔은 외부 열을 직접 받지 않아 향 지속 시간이 길다. 시트 아래에 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환기가 덜 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교체 주기, 여름엔 더 짧게
고온에서는 휘발 속도가 빨라져 방향제 수명이 짧아진다. 젤형과 고체형은 3~4주, 액체형은 2~3주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오래 방치하면 성분이 변질돼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교체 전에는 용기 파손, 누액, 내용물 변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특히 액체형은 뚜껑과 패킹이 단단히 잠겨 있는지 살펴야 한다.
방향제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
방향제만으로는 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여름철에는 차량 관리 습관이 중요하다. 탑승 전 창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환기하면 열기와 냄새를 함께 빼낼 수 있다. 매트와 시트 틈에 낀 먼지, 음식물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냄새 원인을 줄인다. 에어컨 필터를 6개월마다 교체하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에어컨 내부를 살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차량 방향제 꿀팁 총정리
- 젤형·고체형은 고온에도 안정적이며 흘러내림 걱정이 적다.
- 송풍구형은 에어컨 바람과 함께 향이 퍼지지만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 레몬·자몽 등 시트러스 계열 향은 냄새 제거와 상쾌함에 효과적이다.
- 설치는 햇빛이 닿지 않는 센터콘솔, 컵홀더, 뒷좌석 환기구가 좋다.
- 여름에는 휘발이 빨라 2~4주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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