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명 중 1명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도입 이후 매출과 방문 고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지난 5일~7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도·소매업, 숙박업, 식음료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2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도입 이후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중 일반 골목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응답자는 1천347명, 전통시장 소상공인 응답자는 68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이 오른 사업장 중 절반 이상(51.0%)은 1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68.6%로 가장 높았고, 음식점·카페 등 식음료업이 52.6%로 뒤를 이었다.
방문 고객 수도 함께 늘었다. 응답자의 51.8%가 고객 수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 중 52.1%가 고객 증가율이 10~30% 늘었다고 답변했다. 연합회 측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쿠폰이 단순한 매출 증대 효과를 넘어 실제 상권 방문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은 75.5%에 달했고, 63.0%는 ‘소비쿠폰 사용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인지도는 99.5%로 조사 대상 대부분이 해당 정책을 알고 있었으며, 전반적인 정책 만족도는 70.3%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향후 유사 정책의 추가 시행 필요성에 대해서도 70.1%가 동의했다.
정책 개선 방향으로는 ▲골목상권에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49.8%) 의견과 ▲쿠폰 금액 확대(47.4%)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히 소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기 바라며,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