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정의와 도덕을 땅에 묻은 것"이라며 "광복절 정신이 이재명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면을 통해 정의를 사망시키는 날이 됐다는 것이 참담하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과 조 전 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인간적으로 가까우나 정치적으로는 대척점에 있는 사이다.
나 의원은 "윤미향 전 의원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소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광복절 날 윤미향 전 의원을 사면하는 것은 광복절 의미에 정면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어제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도덕을 짓밟은 사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조 전 대표, 윤 전 의원 등을 포함한 여권 인사들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 경제인을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로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 15일이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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