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농업인들이 한국전력공사 등에 기후 위기에 따른 농작물 피해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낸다.
기후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농업인 6명이 한전과 발전자회사 5곳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광주지법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기후 위기에 따른 농업 분야 피해에 대해 한전·발전자회사들에 직접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사례라고 기후솔루션은 설명했다.
1인당 청구액은 500만2천35원이다. 재산상 손해의 일부인 500만원과 상징적 위자료 2천35원을 합한 금액이다. 위자료 액수에는 2035년까지 석탄 발전 퇴출을 요구하는 의미가 담겼다.
경남 함양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다는 마용운씨는 기자회견에서 "4월 말에서 5월 초에 피던 사과꽃이 4월 초에 피기 시작하면서 갑작스러운 눈과 추위로 얼어 수확이 망치는 일이 잦아졌다"며 "농업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후 위기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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