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크고 작은 위기에도 계속 버텼지만, 여전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KIA는 12일 현재 시즌 성적 50승50패4무(0.500)를 기록 중이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16으로 지면서 5위에서 6위로 내려왔다.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해도 KIA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투수 장현식(LG 트윈스)의 이적, 신규 외국인 선수(투수 아담 올러,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의 합류를 제외하면 전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KIA의 계획이 꼬였다. 김도영을 비롯해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필승조의 한 축을 책임진 좌완투수 곽도규는 4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을 진행했다. 일찌감치 2025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주저앉지 않았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승수를 쌓았다. 투수 성영탁, 내야수 오선우, 외야수 김석환 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군(함평)에서 주로 뛰던 선수들이 1군 경기 라인업에 여러 명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함평 타이거즈'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전반기를 승률 5할 이상으로 마무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후반기 반격을 꿈꿨다.
또 한 번 KIA에 위기가 찾아온 건 지난달 말이었다. KIA는 7월 22~24일 광주 LG 트윈스전, 25~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불펜투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KIA는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28일 NC와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을 NC에 내주면서 투수 한재승, 김시훈, 내야수 정현창을 영입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재승과 김시훈은 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지난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나란히 구원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트레이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듯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지난 주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한재승은 3경기 2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0.25를, 김시훈은 2경기 1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올렸다. 김시훈의 경우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KIA는 계속 노력 중이다. 11일에는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개편해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군 불펜코치였던 이동걸 코치가 1군 투수 메인 코치를 맡고, 퓨처스팀(2군)에 있던 이정호 투수코치가 1군 불펜코치를 담당하게 됐다. 또한 이해창 퓨처스팀 배터리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 역할을 수행한다. 정재훈 투수코치와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코치는 1군에서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남은 경기 수는 정확히 40경기다. KIA는 극적인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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