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82일 만에 미국 대통령과 처음 직접 만나는 자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Brian Jason-Shutterstock.com, 뉴스1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현안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한미정상 간 첫 대면"이라며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으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맹을 발전시켜나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 더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방미에는 김혜경 여사가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앞서 거론됐던 일본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한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변화된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 속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 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등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향후 한국의 대미 외교 정책과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 환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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