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광복절 앞두고 국적·한글 이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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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광복절 앞두고 국적·한글 이름 회복

이데일리 2025-08-12 10:2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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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인 고(故) 연덕춘 고문(1916~2004년)은 1941년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일본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우승은 한국인 최초의 ‘일본오픈’ 우승이자 한국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일본 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연덕춘.(사진=KPGA 제공/연합뉴스)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은 고 손기정 옹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위상을 크게 알린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전까진 ‘연덕춘’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는 일본인 ‘노부하라 도쿠하루’로 명시됐기 때문이다.

KPGA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대한골프협회(KGA)와 손을 잡고 일본골프협회(JGA)와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올해 4월 JGA는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노부하라 도쿠하루의 표기를 연덕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4년 만에 고 연덕춘 고문이 자신의 국적과 한글 이름을 되찾은 순간이다.

또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유실됐다. 이에 KPGA는 ‘일본오픈’ 트로피를 복원하는 작업도 시행했고 복원을 완료했다. 일본의 일본골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본오픈’ 트로피도 JGA에서 복원했다.

12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김원섭 KPGA 회장, 강형모 KGA 회장,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 운영 책임자, 고 연덕춘 고문의 이손 문성욱 KPGA 프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 고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이 변경된 과정 소개, 새롭게 복원된 ‘일본오픈’ 트로피 공개 및 복원 과정, 향후 독립기념관 기증 안내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원섭 KPGA 회장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강형모 KGA 회장님, 이케타니 마사나리 JGA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KPGA는 올바른 한국골프 역사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야마나카 JGA 최고 운영 책임자는 “KPGA는 KGA의 요청을 받고 JGA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고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려 올해부터 모든 공식 기록에 한국인 ‘연덕춘’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연덕춘 선수가 하늘에서 기뻐하고 계신다면 저희도 같은 마음”이라며 “또한 당시 ‘일본오픈’ 트로피가 복제돼 한국에서 이렇게 전시된다는 것은 JGA로써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멋지게 재현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이러한 해에 이번 기념식을 치르게 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연덕춘 고문 외 한장상 고문과 김경태, 배상문 선수는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현재도 한국의 남녀프로골프 선수들이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한일간의 스포츠 교류의 초석을 다져주신 분이 바로 연덕춘, 한정상 고문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이 함께 발전해 좋은 라이벌, 친구로서 세계 무대에서 빛나길 기원한다. KPGA와 KGA, 한국 골프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덕춘 고문은 KPGA 창립회원이며 회원번호 1번이다.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왕좌에 올랐고 이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 1968년 KPGA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제2대 KPGA 회장을 역임했으며, KPGA는 연덕춘 고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저타수상을 ‘덕춘상’으로 명명해 198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1956년 런던 월드컵 당시 스윙 모습.(사진=KPGA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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