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대신 ‘이용’···LG전자, 글로벌 가전 구독 시장 전방위 확장

LG전자가 싱가포르에 첫 구독 전용 브랜드숍을 열고 글로벌 가전 구독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소유’에서 ‘이용’으로 소비 흐름이 변화하는 가운데 LG전자가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맞춤 전략을 더해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싱가포르에 첫 구독 전용 브랜드숍을 열고 글로벌 가전 구독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태국·대만 등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운영, 구독 수요가 높거나 시장이 형성된 국가를 우선으로 서비스망을 넓히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5월 월 구독 계정 수가 처음 1만 건을 넘어섰다. 2009년 정수기 구독으로 시작해 2023년부터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품목을 확대, 시장 변화를 선도했다.

태국은 서비스 개시 9개월 만에 누적 1만 계정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 전용 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 중이다. 대만은 시장 초기 단계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LG전자 가전 구독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조원에 육박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었다. 회사의 질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것과 동시에 프리미엄 대형 가전 구독 시장을 국내외에서 선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국가에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론칭 국가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임정수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방식과 요구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 및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무상 AS를 포함해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을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