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고요한 여름 호숫가, 김아랑이 남긴 한 장의 사진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음을 붙잡는다. 짙은 청록빛 물결과 하늘을 가르는 선명한 구름,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붉은 니트와 검은 미니스커트는 계절과 감정을 모두 응축한 색의 대비다.
이날 김아랑은 슬림하게 떨어지는 레드 니트를 상체에 걸쳐, 시선을 자연스레 허리와 다리 라인으로 이끈다. 하의는 가벼운 주름 디테일이 더해진 블랙 미니스커트를 택해 활동적인 무드를 살렸다. 스커트의 길이는 절묘하다. 운동선수 특유의 탄탄한 각선미를 드러내면서도, 살짝 A라인으로 퍼져 여름 바람을 담은 듯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주목할 점은 ‘레드+블랙’의 컬러링이다. 80년대에는 강렬함의 상징이었고, 2000년대 초반 Y2K 트렌드 속에서는 팝적인 발랄함으로 변주되었다. 2025년 현재, 김아랑은 이 조합을 절제된 미니멀리즘 속에서 재해석했다. 배경의 푸른색과 맞물리며, 세 가지 원색이 만들어내는 강한 대비가 사진 전체를 하나의 회화처럼 만든다.
팬들은 “뒤태마저 화보”, “운동선수의 비율은 클래스가 다르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단순한 오브제의 나열이 아니라, 색·라인·질감의 조율로 완성한 이 스타일은 여름휴가 룩의 새로운 해석이 된다. 미니스커트가 주는 자유로움과 니트의 안정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보기 드문 조합이다.
김아랑은 최근 국가대표 은퇴 이후 다양한 방송과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한 컷이 말해주듯, 빙판 위의 질주만큼이나 그녀의 사적인 시간과 스타일 역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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