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법·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 앞에서 차량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섰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무엇이냐”,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것이 맞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여사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 직전 잠시 고개를 숙이며 취재진을 응시했다.
이날 심리는 오전 10시 10분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된다. 심사가 종료된 후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이튿날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지난 7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3개 혐의가 적시됐다. 구체적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만약 구속이 결정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동시에 구속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구속 여부가 향후 특검 수사 속도와 대선 정국의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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