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中 문헌 인용 오류로 왜곡된 배추김치 역사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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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中 문헌 인용 오류로 왜곡된 배추김치 역사 바로 잡았다

이데일리 2025-08-12 09:4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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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김치연구소가 배추김치의 기원이 기존 학계의 인식보다 약 300년 앞선 15세기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명나라 화가 심주가 그린 배추 그림.(사진=세계김치연구소)


학계에서는 배추김치의 기원을 1766년 홍만선이 저술한 ‘증보산림경제’에 기록된 ‘숭(배추)’을 이용한 침저법으로 인식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1450년경 간행된 조리서 ‘산가요록’에 기록된 ‘백채(白菜) 물김치’ 조리법이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배추김치 관련 기록임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배추김치의 역사는 기존 학설보다 약 300년 앞당겨야 한다.

배추김치가 18세기 이후에 등장했다는 기존 오해는 1716년 발간된 ‘산림경제’에서 비롯됐다. 홍만선이 중국 농서 ‘신은지’와 조선 농서 ‘한정록’의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백채’를 잘못해 ‘머휘(머위)’로 표기한 것이 원인이다. 이러한 오류가 이후 학계 검증 없이 계속 인용되면서 잘못 정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채린 김치연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고문헌과 조선시대 농서, 음식서, 어학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홍만선의 오류를 규명할 수 있었다”며 “조선 전기의 주요 문헌에 등장하는 ‘백채’가 머위가 아니라 배추임을 사료적·조리학적·식물학적 근거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배추가 조선 전기, 더 나아가 고려 말기부터 한반도에 유입돼 귀한 식재료로 널리 자리 잡았고, 이를 활용한 김치 제조법이 이미 널리 보급되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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