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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오는 8월 16일과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퍼스트 페어웨이에서 ‘2025 콩코르소 페라리’를 연다. 몬터레이 카 위크의 하이라이트이자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에는 총 70대의 전설적인 페라리 차량이 전시된다. 20세기 레이싱 아이콘부터 최신 슈퍼카까지, 브랜드의 기술·디자인·도전 정신을 집약한 명작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1948년형 ‘166 스파이더 코르사 004 C’. 오리지널 섀시와 차체, V12 엔진, 변속기를 그대로 간직한 채 완벽히 보존된 이 차량은 페라리 레이싱 DNA의 원형을 보여준다. 1965년 르망에서 페라리가 기록한 ‘1-2-3 피니시’의 2위 주인공인 ‘250LM 6313’도 전시되며, 대담한 미드십 설계의 혁신을 증명한다. 르망 3연승(2023~2025)을 기념한 한정판 트랙 전용 모델 ‘499P 모디피카타’와 영구 소장 트로피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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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과거를 잇는 기술의 계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F80 슈퍼카와 296 스페치알레는 각각 499P 모디피카타와 296 GT3의 기술을 바탕으로, 공도에서도 레이싱 감성을 구현했다. 1963년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종합 2위, 클래스 1위를 기록한 ‘196 SP 0802’ 역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1959년형 ‘250 테스타 로사 0766 TR’도 이번 행사의 시선을 강탈할 전망이다. 단 5대만 제작된 TR/59 중 하나로, 1959 세브링 12시간 레이스 우승과 1960 르망 종합 2위 기록을 자랑한다. 이 레이스는 페라리 르망 6연속 우승의 서막이기도 했다.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믿었던 것은 단순한 속도 그 이상이었다. 치밀한 엔지니어링, 숙련된 팀, 그리고 한계를 넘겠다는 집념이 승리를 만든다는 철학이 이번 행사 곳곳에 스며 있다.
17일 오전 9시(한국 시각)에는 페라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차량들이 퍼스트 페어웨이에 도열하는 ‘페라리 퍼레이드’가 생중계되며, 역사적 모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레이싱과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 정신이 한데 어우러진 ‘자동차 예술제’가 페블비치에서 펼쳐진다.
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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