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재구상’을 주제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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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32차 PECC 총회’를 개최했다. PECC는 정부,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경제 협력체다. 아태 지역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해법을 제시하는 APEC의 싱크탱크이자 공식 옵저버다.
올해 PECC 총회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인공지능 기술 혁신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복합 도전과제 등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PECC 논의가 APEC 회원 경제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포함한 통상 환경 동향,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현재 다자주의 위기에 대해 “기존 제도가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PEC이 ‘국가’(country) 대신 ‘경제체’(economies) 개념을 사용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더 유연한 정체성이 필요한 시대에 APEC의 접근법이 새로운 글로벌 아키텍처 구축을 구상하는데 유럽연합(EU)보다 더 적합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로빈슨 교수는 세계적인 제도경제학 권위자다.
그는 한국에 대해 “휴대폰, 선박, 자동차뿐만 아니라 K팝, 오징어게임, K뷰티까지 경제·문화적으로 놀랍도록 창조적인 사회”라며 “APEC 내에서 다양한 대화와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총회는 네 개 세션으로 나뉘어 아태 지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조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청년 프로그램은 ‘KOPEC 유스 앰배서더즈’라는 이름으로 5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PECC 총회의 결과물은 ‘여의도 선언문’으로 APEC 정상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여의도 선언문은 △AI 활용 방향성 정립과 회원 경제체 역량 강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의 모색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전략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된다. KOPEC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나온 민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들이 APEC 정상회의 논의 의제의 기초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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