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st] 소액스폰서에 ‘스탬프 투어’ 접목한 안양,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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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st] 소액스폰서에 ‘스탬프 투어’ 접목한 안양,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창출

풋볼리스트 2025-08-12 08:04:50 신고

FC안양. 서형권 기자
FC안양.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구단에 대한 애정으로 나름의 금액을 후원하는 소액 스폰서 제도를 넘어, 더 많은 소비와 지역경제 순환 효과를 끌어내는 모델이 있다. FC안양의 바이올렛 파트너다.

안양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소액 스폰서 제도인 바이올렛 파트너를 시작했다. 지난해 28개 스폰서가 가입해 효과를 확인한 안양은 올해 더욱 대상을 확대했고, 여기에 1부 승격이 맞물리면서 80개 스폰서 가입으로 이어졌다.

바이올렛 파트너는 현금 50만원부터 200만원, 혹은 현물 200만원 이상 등 소상공인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어느 등급으로 가입하든 업장에 전시하고 걸어둘 수 있는 바이올렛파트너 현판, 유니폼, 사인볼, 그리고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광고 등이 제공된다. 현금 200만 원으로 가입하면 선수가 직접 오는 일일 점원 체험 등 스킨십 이벤트가 제공된다. 1군 선수의 방문, 이를 SNS로 알릴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비용에 비해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 제도를 성공으로 이끈 선 스탬프 투어다. 바이올렛파트너 또는 스폰서 업체를 이용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이를 모아 구단에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리워드의 내용이 풍성하고, 도장 모으는 재미까지 있어 많은 팬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3군데 이상 방문해 영수증 총 액수에 따라 리워드가 달라지는데 100만 원이면 유니폼, 200만 원이면 선수가 경기에서 입었던 실착 유니폼을 가질 수 있다. 따로 돈을 내서 사는 게 아니라 어차피 쓸 돈을 파트너 매장에서 쓴 뒤 영수증을 모으면 되니, 안양에 사는 축구팬 입장에서는 참여에 거리낌이 없고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입에 드는 비용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80곳이나 가입했어도 구단에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안양에 대한 팬심을 공유하는 업체가 연고지 곳곳에서 장사한다는 것만으로 무형의 홍보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

바이올렛 파트너에 가입하면 실제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양 팬들이 파트너 매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스탬프 중에는 도합 200만 원이 아니라 1,000만 원이 넘는 영수증도 들어온다. 식당과 술집뿐 아니라 병원, 필라테스 스튜디오, 세탁소, 휴대전화 매장 등 다양한 곳이 있다. 그 중 자동차 대리점에서 차를 사고 그 영수증을 제출하는 안양팬들이 스탬프 투어 기간마다 등장한다.

FC안양 바이올렛 파트너 공지. FC안양 제공
FC안양 바이올렛 파트너 공지. FC안양 제공

 

나아가 파트너 업체들은 안양의 IP를 활용한 자체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소규모 협업은 복잡한 절차에 비해 액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 안양 축구의 이미지를 살린 제품을 출시하도록 안내했다. 그래서 안양의 상징적인 응원문구 수카바티를 활용한 수카바티 샌드위치, 수카바티 하이볼 등이 안양 시내 곳곳에 생겼다.

안양 팬들은 직접 파트너를 영업해 오기도 한다. ‘어차피 앞으로 이만큼 팔아드릴테니 가서 가입하시라라고 단골집 사장님들의 등을 떠미는 식이다. 또한 바이올렛 파트너로 후원을 시작한 업체가 후원금을 늘려 A보드 스폰서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은 구단에 부담스럽지 않은 후원금을 내고, 안양 팬들은 스탬프라는 동기부여를 통해 각 매장을 찾아 매출을 올린다. 지역경제 순환을 이끌어내는 소상공인 후원 모델인 셈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FC안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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