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 카사 바트요(Casa Batllo)는 최근 건물 후면 파사드와 안뜰 복원 작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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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원은 카사 바트요 역사상 손꼽히는 주요 프로젝트로, 바트요 가족 전용 공간이었던 안뜰을 안토니 가우디가 1906년에 설계한 원본 디자인을 기반으로 되살린 것이다.
1915년 이후 카사 바트요 후면 파사드는 본래의 색채를 잃고, 화분과 파고라 같은 정원 요소들이 사라지는 등 여러 차례 변형을 겪었다. 195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부 복원이 있었지만, 전면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밀한 조사와 연구 과정을 거쳐 복원이 시작됐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됐다. 약 350만 유로가 투입됐고, 대규모 복원팀과 지역 장인들이 함께 참여해 도자기, 유리, 철제, 목재, 석고 등 다양한 재료가 본래의 장식을 되찾았다.
작업은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됐으며, 카사 바트요뿐 아니라 여러 지역 장인 공방에서도 병행됐다. 전통 기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기술과 기준에 맞춰 재해석함으로써, 가우디 특유의 장인정신과 건축 유산의 가치를 함께 되살렸다.
게리 고티에(Gary Gautier) 카사 바트요 총괄이사는 “가우디의 천재성과 장인정신이 깃든 위대한 유산을 후세에 전할 수 있어 영광이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경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복원 작업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하는 뜻깊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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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원은 카사 바트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바트요 가족이 휴식을 즐기던 정원과 다이닝룸으로 연결되는 안뜰, 그리고 후면 파사드가 주요 복원 대상이었다.
후면 파사드 측면과 상단의 유리·세라믹 트렌카디스, 스투코 부분이 새롭게 정비됐으며, 심하게 훼손됐던 발코니, 철제 난간, 목재 창틀, 모자이크 타일까지 세심하게 복원해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회복했다.
안뜰에는 세월이 흐르며 사라졌던 화분과 중앙 아치형 파고라가 복원됐고, 8만 5천여 개의 기하학 무늬 노야 모자이크 타일이 당시 기법 그대로 재현됐다. 철제 문과 난간, 스투코 벽면, 유리 및 세라믹 트렌카디스 장식도 원래의 디자인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됐다.
복원 작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카사 바트요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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