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밤 몇 시간씩 몸을 기대는 곳이 있다. 바로 침대다. 이불은 계절마다 세탁하고 베개 커버도 자주 갈지만, 매트리스 커버는 왠지 자주 세탁하지 않게 된다. 표면은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는 땀, 피지, 각질이 스며들어 있다. 넓은 면적과 긴 접촉 시간은 세균과 진드기가 번식하기에 충분하다.
세탁하지 않은 매트리스 커버는 겉으론 얼룩이나 냄새가 없어도 오염이 심해 결국 알레르기 비염, 피부 트러블, 아토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거나, 땀이 많은 체질이거나, 가습기·난방기를 사용하거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방에 있는 매트리스 커버는 오염 속도가 더 빠르다.
세탁 주기와 환경별 관리
매트리스 커버는 기본 2주 1회 세탁이 권장된다. 땀이 많이 나는 환경이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주 1회를 추천한다. 봄·가을은 4주 전후, 겨울은 6주 안팎으로 늘려도 된다. 다만 실내 습도, 사용 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또 세탁 사이에는 침구 전용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내면 좋다.
스팀 살균기를 쓸 때는 제품 라벨을 먼저 확인한다. TPU 방수 코팅 커버는 과열 증기가 코팅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용 전후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침대 위 이불을 잠시 걷어 표면 습기를 날리면 된다.
세탁 준비와 주의 사항
우선 매트리스에 붙어 있는 세탁 라벨을 확인한다. TPU 방수 코팅 표기가 있으면 물 온도는 30°C 이하가 기준이다. 50°C 이상은 코팅 손상 가능성이 높다. 얼룩은 본 세탁 전에 부분 세탁으로 없애두면 헹굼이 수월하다. 과탄산소다, 염소계 표백제는 탈색과 섬유 약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염료가 빠지고 실밥이 약해질 수 있어 장시간 세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매트리스 커버는 단독 세탁이 원칙이다. 세탁 망에 넣고 울 코스 또는 섬세 모드를 선택한다. 회전수를 낮추고 세탁 시간을 길게 잡지 않는다. 세제는 중성세제를 소량 쓴다. 중성세제는 원단 손상과 색 빠짐을 줄이고 TPU 코팅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가루 세제는 잔여물이 남기 쉬우니 액체형이 낫다. 표면에 막이 생겨 방수층 성능 저하와 통기성 저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섬유유연제는 피한다.
세탁 후 건조 및 보관 방법
세탁한 매트리스 커버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 넓게 펼쳐 말린다. 빨래건조대에 반 접어 걸어두면 가운데가 덜 마르기 때문에, 큰 세탁 집게로 모서리를 고정해 표면이 서로 닿지 않게 널어야 한다. 선풍기나 환풍기를 틀어 공기를 흐르게 하면 건조 시간이 단축된다.
건조기 사용은 가급적 피한다. 꼭 써야 한다면 저온 코스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온 건조는 수축과 변형, 코팅층 손상 위험이 있다. 완전 건조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씌우면 곰팡이가 자리 잡는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차갑고 축축한 느낌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건조 후 바로 씌우지 말고, 10분 정도 펼쳐 둬 잔열을 식힌다.
커버를 보관할 때는 습기가 없는 곳에 완전히 말린 뒤 접는다. 제습제, 실리카겔 등 흡습목적의 소품이나 향을 내는 제품은 통기성이 있는 파우치에 담아 서랍 한편에 두는 것이 좋다. 과한 향 잔여물은 피부 자극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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