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7월 기준 토마토뿔나방 발생률은 전국 토마토 농가 기준 9.4%, 친환경 토마토 농가 기준 26%로 확인됐다.
이 해충은 지난 2023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잎 가장자리나 과실을 갉아먹어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하락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방제를 위해선 잎 뒷면에 농약을 희석해 살포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친환경 농가의 경우 잡초 제거와 잎 솎아내기 등으로 서식 환경을 차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토마토뿔나방이 빠르게 확산하자 농진청은 지난 7일 토마토뿔나방 친환경 관리 기술 동영상을 배포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진청이 함께 제작한 해당 동영상에는 토마토뿔나방의 발생 전과 발생 시, 그리고 발생 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해충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 그리고 피해 사례 등 기본 정보를 포함해 피해 현장을 직접 촬영한 사진 등도 포함돼 있다.
박희수 농촌진흥청 해충잡초방제과 과장은 “토마토뿔나방 친환경 방제를 위해 미리 예찰하고 교미교란제, 유기농업자재, 천적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제때 방제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했다”며 “많은 농가가 동영상을 활용해 토마토뿔나방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감귤에는 볼록총채벌레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 확인된 평균 개체 수는 6.75마리로 지난해 3.65마리보다 약 2배 많았다. 특히 서귀포와 동부 지역에서는 각각 12.1마리가 관찰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수일수가 적고 기온이 높았던 것이 개체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최근 지역별 불안정한 기상으로 인해 방제가 지연된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강우 이후 농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한 방제에 참여해 볼록총채벌레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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