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타의로 구속된 조국, 독서와 공부로 이겨내 대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신간 ‘조국의 공부’를 추천하는 영상이 조 전 대표의 사면이 결정된 11일 출판사 김영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11일 출판사 김영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신간 ‘조국의 공부 ’추천 영상. (사진=김영사 유튜브 캡처)

‘조국의 공부’는 교도소에 수감된 조 전 대표가 옥중에서 쓴 편지, 조 전 대표와 정여울 작가의 대담 등을 엮은 책으로 지난달 30일 출간됐다. 공개된 영상은 최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촬영한 것으로 문 전 대통령과 책의 공저자인 정여울 작가의 대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조 전 대표와의 첫 만남부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통해 조 전 대표와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회고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가 참여했던 혁신위원회에 대해 “그전까지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이었던 것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말하자면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그런 정당으로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조 전 대표가 그저 책을 많이 보는 서생(書生)이 아니라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도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을 그때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 전 대표를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두 분 다 소중하다. 말하자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함께 같이 생각하고 같이 나아간 관계”라며 “조 전 대표는 우리보다 좀 더 멀리 보고 더 높이 보기를 바란다. 친구이면서도 존경할 만한 사우(師友·스승과 벗)다”라고 말했다.

‘조국의 공부’에서 조 전 대표가 언급한 ‘폐문독서’(閉門讀書)와 관련해선 “나 역시 대학 4학년 때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된 적이 있어서 그때 책을 많이 읽었다”며 “조 전 대표와는 차원이 다른 게 있다면 저는 제가 선택한 것이지만,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완전히 타의로, 말하자면 ‘당한’ 상황에서 그 상황을 공부로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그러면서 더 큰 발전을, 내면이 그만큼 더 단단해지고 있는 걸 보니 정말 참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11일 출판사 김영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신간 ‘조국의 공부 ’추천 영상. (사진=김영사 유튜브 캡처)

김영사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가 2024년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내세웠던 “3년은 너무 길다”라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한마디가 아주 큰 공명을 일으킨 것이고 그 공명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더 따뜻한 세상으로, 조 전 대표가 주장하는 사회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그런 사회로 발전시켜 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내용은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조국의 공부’를 “조 전 대표가 독거방에 갇혀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하나의 책이기 때문에 정말 아주 소중한 그런 노력의 결과”라며 “‘조국의 공부’가 우리 모두의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살만한 그런 사람 사는 세상으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