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번 KT·LGU+ vs 2500억 쓴 SKT··· 해킹 후폭풍 실적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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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번 KT·LGU+ vs 2500억 쓴 SKT··· 해킹 후폭풍 실적 명암

뉴스웨이 2025-08-11 16:4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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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1조 원 넘게 벌었고, 다른 쪽은 2500억 원을 썼다. 올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을 극명하게 갈랐다. 반사이익을 본 KT와 LG유플러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SKT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105.4%나 늘어난 1조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8658억원도 17.2%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3.5% 늘어난 7조4274억원을 달성했다.

호실적은 통신·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예년과 달리 임금단체협상이 3분기로 미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업계에서는 분기 중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태의 '반사이익'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KT의 2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7048억원으로, 경쟁사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전분기 대비 1.7%(280억원) 늘었다. 무선 가입회선도 같은 기간 3.9%(104만6000개) 확대된 274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알뜰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회선 증가분은 69만7000건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LG유플러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분기 가입회선 순증과 5G 핸드셋 가입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6% 늘어난 1조654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같은 기간 2.9%(84만2000개) 늘어난 2991만7000여개로, 총 가입회선 3000만개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 결과 매출은 3조8444억원, 영업이익은 3045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19.9% 늘어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반면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5G 가입자가 감소한 데다, 수습에만 2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3388억원과 영업이익 3383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7.1%나 줄어든 수준이다. 무선 회선수도 전분기 대비 3.1% 줄어든 334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3분기(7~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요금을 50% 할인해주는 해킹 보상안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7월 14일까지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 대상 위약금을 면제해준 탓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재무적 영향은 지난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본격 시행되는데, 특히 재무적으로 임팩트가 가장 큰 통신요금 50% 할인이 3분기 예정돼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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