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컬리가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영업이익은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률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조15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억원 개선된 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반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증가한 5787억원과 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1억원으로 매출 증대와 물류 생산성 효율화, 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 개선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3.6% 늘어난 1조7062억원으로 나타났다.
컬리 측은 첫 반기 흑자 달성에 대해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진출, ‘샛별배송’ 확장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 상반기 거래액은 11.5% 올랐다. 뷰티컬리 역시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고른 성장을 유지 중이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상승했다. 상품 다각화와 패션 및 주방용품을 위주로 한 FBK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는 FBK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또 샛별배송 지역 확대로 신규 고객 수도 증가했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컬리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전체 차원의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은 “올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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