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여천NCC 워크아웃 의도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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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여천NCC 워크아웃 의도 전혀 없다”

이뉴스투데이 2025-08-11 15:0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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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여천NCC 2사업장. [사진=여천NCC]
전남 여수 여천NCC 2사업장. [사진=여천NCC]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대규모 자금 상환을 앞두고 유동성 위기에 몰린 여천NCC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한화와 DL그룹이 추가 자금 투입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DL그룹이 “즉각 지원” 대신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을 고수하자, 일각에서는 워크아웃(기업 구조조정 절차) 추진 의혹이 제기됐지만 DL 측은 “워크아웃 목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DL케미칼은 11일, 여천NCC 자금 지원과 관련해 ‘무조건 투입’이 아니라 철저한 원인 점검과 구조 개선을 전제로 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여천NCC를 살릴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요청받은 1500억원의 지원금은 사용처와 자금 부족 원인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증 없이 자금을 투입할 경우 주주로서 배임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자금 지원 전, 원인 파악과 구조 개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는지, 재발 방지책은 무엇인지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어가는 회사를 살리려면 단순한 현금 투입이 아니라 문제 해결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금 대여를 승인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방지를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DL은 지난 3월 한화와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증자한 지 석 달 만에 추가 지원 요청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경영 현황과 재무 구조를 면밀히 진단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DL의 신중론이 이어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DL그룹이 워크아웃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DL케미칼 경영진이 한화솔루션과의 대응 회의에서 워크아웃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며 의혹은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여천NCC와 같은 중화학 업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중국·중동발 공급 압박이 거세더라도 회사를 유지한 뒤 통폐합이나 독자 생존 등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천NCC가 지역사회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사업 포기 결정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적자가 누적돼 1분기까지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재무 악화도 심화됐다. 이달 말까지 약 3100억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해 21일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으며, 당장 이날까지 36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연말까지 총 3000억원의 만기 채무 상환이 예정돼 있지만, 합작 구조상 한화 단독 지원은 불가능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DL이 자금 투입을 거부하면 한화도 독자 지원이 불가능해 구조조정이나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DL 측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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