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스페인 라리가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수도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라리가 사무국은 12월에 예정된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리그 경기를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리가는 원래 비야레알의 홈 경기장인 에스타디우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를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1부리그 경기가 미국에서 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디 애슬레틱'은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이 제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절차를 시작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경기 장소 변경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라리가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라리가는 지난 2018년 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미국에서 열려고 했지만 RFEF와 FIFA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2019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 미국 개최가 거부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매체는 “미국 프로모터 ‘Relevent’는 2018년 FIFA가 발표한 국내 경기의 자국 내 개최 지침이 독점적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FIFA와 합의했다”라며 “미국축구협회(USSF)도 Relevent와의 소송을 해결하며 이번 경기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라리가가 해외에서 리그 경기를 개최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디 애슬레틱’은 “해외 경기는 라리가가 미국 및 유럽 외 다른 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가 누리고 있는 거대한 상업적 우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유명한 유럽 축구팀들이 미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때마다 큰 흥행을 거둔 사례는 많다. 경기의 희소성, 미국 스포츠 팬들의 높은 지출 의지, 다이나믹 가격 정책이 맞물리면 엄청난 관중 동원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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