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 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무아니는 새 시즌 어느 팀에서 뛸지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콜로무아니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교체 투입돼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던 공격수다. 프랑스 대표로 31경기 9골을 기록 중이다. 모국 프랑스의 낭트에서 성장해 독일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빅 리그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 2023년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이 콜로무아니를 무려 7,500만 유로(약 1,216억 원)나 되는 거액에 영입했다. 다만 PSG에서는 거의 뛰지 못하고 후보 신세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2024-2025시즌 후반기 공격수 영입이 급했던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콜로무아니를 임대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콜로무아니는 반 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면서 세리에A 8골, 컵대회 포함 10골을 득점했다. 유벤투스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187cm 장신에 뛰어난 기동력, 준수한 팀 플레이 능력을 두루 겸비한 콜로무아니는 현대축구에 잘 맞는 공격수다. 그러나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임 초기 어느 정도 활용해 봤다가 나중에는 아예 후보 취급했다. 유벤투스로 임대되자마자 확 부활한 걸 보면 PSG에서는 정신적인 압박감 문제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 완전이적이 모두에게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유벤투스에 영입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초 PSG는 올여름 완전이적만을 원했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지난 시즌 많은 이적료를 지출하고도 실패한 선수가 많았던데다 유럽대항전을 한 시즌 거르면서 수입이 말라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이적료 여유가 없다. 거액연봉을 받지만 부진에 빠진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도 다른 공격수 영입에 걸림돌이다. 수비수 로이드 켈리 등 현재 멤버 중 누군가 나가줘야 유벤투스는 콜로무아니를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게 된다.
결국 PSG가 임대 후 완전이적 방식까지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한 발 진전됐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이 생각하는 몸값은 차이가 크다. 임대료와 완전이적 옵션을 포함했을 때 PSG는 6,000만 유로(약 972억 원)를 원하지만 유벤투스는 최소 4,500만 유로(약 729억 원)까지 깎을 생각이다.
이처럼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채 콜로무아니는 개인훈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이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팀토크’에 따르면 영입을 원하는 팀 중 하나는 토트넘홋스퍼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미국의 LAFC로 이적시킨 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영입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 역시 프리시즌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최전방 보강도 필요하다. 콜로무아니 영입이 가능하다면 최전방부터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뉴캐슬유나이티드는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떠날 경우 대안으로 콜로무아니를 눈독들였다.
그러나 콜로무아니는 이미 마음 편하게 뛰면서 부활할 수 있었던 유벤투스 이적만을 원한다. 토트넘은 선수의 입장을 알기에 섣불리 PSG에 접촉하기보다는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괜히 두 팀의 협상 사이에 이름만 거론되면서 PSG의 이적료 협상에 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및 파리생제르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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