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과 폭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현상이라 피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가 됐다”며 “AI(인공지능) 혁명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전력망 개선을 통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매우 시급해졌다”고 언급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차세대 전력망 정책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2026년도 예산안에 약 2000억원의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실장은 “재생 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데다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의 혁신기지로 만들어가겠다”며 “전남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유연성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기술과 상품을 전 세계로 수출해 에너지 사업을 장차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든다는 것이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전기가 그 자체로 성장산업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에 따른 송배전망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송배전망 건설의 경우 한전 주도로 지자체와 주민 설득이 이뤄지다보니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았으나, 정부 주도로 바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 특별법이 시행될 경우 정부는 345㎸ 국가기간 전력망 건설에 대해 주민 보상과 지원이 확대되는 등 기존 대비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과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 등으로 LS그룹을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LS는 국내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의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에 가장 가까운 사업자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LS가 보유한 기술 중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주목하고 있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 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중 처음으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또한 LS전선도 최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설비도 확보했으며,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LS 측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LS를 주목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으며, LS마린솔루션도 최근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마린솔루션은 계약을 통해 케이블 적재 중량 13,000톤, 총 중량 1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도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HVDC 사업 일환인 동해안-신가평 구간에 변압기 24대를 수주하는 등의 관련 공급 계약도 연이어 체결하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거쳐 상용화 운전 대기 중인 상황이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로, 한국전력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원을 투자해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준공 및 생산에 들어가는 2생산동을 통해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공장이 정상 가동될 경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구축되는 HVDC 변압기 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도 연내에 확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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