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국내 최대 자동차경주대회인 2025 슈퍼레이스 시즌 마지막 나이트레이스에서 이창욱(금호SLM)이 완벽한 피트 전략과 침착한 레이스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창욱은 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 40랩=156.32km)에서 열린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제5전 도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에서 1시간7분53초251로 체커기를 통과했다. 이번 경기로 그는 개막전과 3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나이트레이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은 폴포지션을 차지한 노동기(금호SLM)를 선두로 ▲2그리드 이창욱(금호SLM) ▲3그리드 이정우(오네 레이싱) ▲4그리드 장현진(서한GP) ▲5그리드 김중군(서한GP) ▲6그리드 최광빈(원레이싱) ▲7그리드 김동은(오네 레이싱) ▲8그리드 오한솔(오네 레이싱) ▲9그리드 김무진(원레이싱) ▲10그리드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 순으로 출발했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레이스는 시작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4그리드에서 출발한 장현진과 김중군이 1번 코너 진입 과정에서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두 선수 모두 리타이어는 면했지만 김중군은 추돌 책임으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으며 하위권으로 밀렸고, 장현진 역시 접촉 여파로 스핀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혼전 속에서도 노동기와 이창욱은 12위를 유지하며 빠른 랩타임 경쟁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13랩부터 시작된 첫 피트스톱이었다. 지난 경기 우승 핸디캡인 웨이트 50kg 추가로 페이스가 빠르게 떨어진 정의철(서한GP)이 먼저 주유와 뒤 타이어 교체에 나섰다. 이정우는 14랩에 피트스톱 시간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주유만 마친 뒤 코스로 빠르게 복귀했다.
2위로 달리던 이창욱은 15랩에 주유와 뒤 타이어 교체를 동시에 진행한 뒤 8위로 나섰고, 17랩 노동기도 같은 전략으로 빠른 피트스톱을 진행했지만, 복귀 후 이창욱 바로 뒤로 위치했다. 이후 김동은, 김무진 등이 무피트 전략으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모든 드라이버가 피트스톱을 마친 뒤에는 이창욱-노동기-이정우 순으로 순위가 재편됐다.
중반 이후 노동기는 27랩 백마커 추월 과정에서 이창욱과의 간격을 0.3초까지 좁혔지만, 28랩 9번 코너 진입 과정에서 브레이크 미스로 스핀, 타이어 손상까지 겹쳐 38랩째 추가 피트스톱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우와 장현진에게 추월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극적인 반전은 막판에 펼쳐졌다. 13그리드에서 출발한 황진우(준피티드)는 BF 굿리치 타이어의 내구성을 앞세워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39랩에 김중군을 제치며 5위로 도약한 그는 마지막 랩 4번 코너에서 노동기를, 이어 8번 코너에서 장현진까지 제치는 추월쇼를 펼치며 시즌 첫 포디움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황진우는 6000 클래스 최다 포디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창욱은 경기 후반 전기계통 이상으로 경기차의 불빛이 전부 꺼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안개등을 키고 레이스를 이어가는 침착함을 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2위는 이정우, 3위 황진우, 이어 장현진·노동기·최광빈·김중군 등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피트스톱 절차 위반과 피트레인 속도 위반 등으로 다수 드라이버가 페널티를 받으며 순위 변동이 컸다.
이창욱은 우승자 인터뷰에서 "피트스톱과 타이어 교체 타이밍이 노동기 선수보다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팀워크와 금호타이어의 지원이 우승을 만들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전 종료 후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는 ▲이창욱(금호SLM) 87점 ▲이정우(오네레이싱) 60점 ▲노동기(금호SLM) 58점 ▲김중군(서한GP) 58점 ▲장현진(서한GP) 46점 ▲정의철(서한GP) 42점 ▲오한솔(오네레이싱) 41점, ▲최광빈(원레이싱) 37점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 34점 ▲박규승(브랜뉴레이싱) 27점 등으로 순위가 확정됐다.
CJ대한통운이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6전은 오는 9월 6~7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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