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통신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AICT(인공지능·통신) 전환 가속화, 그리고 부동산 분양 이익 등 일회성 효과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 연합뉴스
KT는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 7조4274억원, 영업이익 1조1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105.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179억원)를 10.6% 웃돈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7728억원, 영업이익은 468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9%, 30.6% 증가했다.
◆통신·미디어·기업서비스 전 부문 성장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번호이동 순증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돌파에 힘입어 1.4% 늘었고, 인터넷 TV(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은 VOD 매출 감소에도 프리미엄 요금제 확산으로 0.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AI·IT 분야는 클라우드·Design&Build 사업 호조로 13.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룹사 전반 호조…클라우드·부동산 '쌍끌이'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다. DC 사업은 글로벌 코로케이션 수요와 DBO(설계·구축·운영) 수주 확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임대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2.0% 증가했다.
BC카드는 국내 결제 매입액 감소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6월 말 기준 고객 수 140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 잔액은 26조8000억원(전년 대비 +22.5%), 여신 잔액은 17조4000억원(+10.8%)을 기록했다.
◆AX 사업 본격화·팔란티어와 데이터 분석 협력
KT는 3분기부터 독자 LLM '믿:음 2.0'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전환(A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믿:음 2.0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Base 모델과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Mini 모델 2종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돼 KT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 솔루션을 결합, 금융 등 주요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조원 보안 투자·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KT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자해 AI 모니터링 강화, 글로벌 협력,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 구축, 보안 인력 확충 등을 추진한다.
올해 2분기 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14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13일 완료한다.
장민 KT CFO는 "통신 본업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맞물리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AICT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KT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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