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王興興)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2년내로 ‘로봇 챗GPT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는 중국 로봇 산업 선두주자로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의 비약적 성과가 수년 안에 나올 것을 인공지능(AI)에서 챗GPT 등장에 빗댄 것이다.
9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세계로봇대회 포럼에서 왕 CEO는 AI가 자율 로봇으로 하여금 낯선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체화된 지능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챗GPT 순간이란 로봇이 이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장소에서 방 청소나 목표 인물에게 물병을 가져다주는 등의 작업을 처음으로 수행하는 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상황이 빠르게 진전된다면 1~2년, 어쩌면 2~3년 안에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숙한 손과 같은 로봇 하드웨어와 훈련 데이터가 이러한 업적을 실현하기에 충분했지만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의 AI 핵심 요소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아둔한‘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인기 있는 시각언어 행동(VLA) 모델이 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니트리 역시 이러한 모델을 강화 학습과 함께 사용해 후속 작업에서 사전 훈련된 VLA를 개선했지만 상당한 최적화가 필요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왕 CEO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비디오나 대화형 모델을 생성하고 로봇이 이를 따라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은 로봇 동작 제어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일 구글의 범용 ‘제니 3’ 월드 모델을 이 분야의 기술 개발 사례로 들었다. 이 모델은 물리적 속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 동적 세계의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트리 역시 모델링 방식을 실험하고 있었지만 로봇 훈련에 필요한 수준을 뛰어넘는 이미지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수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왕 CEO는 로봇공학 발전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는 오픈AI의 챗GPT와 중국의 딥시크의 등장이 AI 혁신에는 많은 무작위성이 수반된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이는 급속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2023년 초 인간형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왕은 이 결정은 특히 ChatGPT 출시 이후 AI의 빠른 성장과 올해 옵티머스 봇을 수천 대 생산할 계획이었던 테슬라와 같은 업계 동료들의 영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왕은 강력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부품 공급업체를 포함한 모든 로봇 제조업체가 2025년 상반기에 연간 수익이 50~10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니트리는 최근 국유 통신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에 향후 2년간 계산 능력과 민첩한 손가락을 갖춘 로봇을 공급하는 4600만 위안(약 88억 7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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