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임원, SK온 배터리 장착 현대차 전기차로 전량 교체

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충전중인 현대자동차 대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9과 eG80(전기화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SK이노베이션과 계열 자회사들이 임원 업무용 차량을 국산 전기차(EV)로 전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회사를 포함한 임원진의 업무용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체 대상 차종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공급하는 현대차 아이오닉9과 eG80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초부터 임원 업무용 차량 전환을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전기차 캐즘 등 영향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전체 임원진이 전기차를 사용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일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전기차 전환에 맞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포함한 계열 사옥의 전기차 충전시설과 안전설비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의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차량에 한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아이오닉9 구매 지원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