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중국 충칭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주행 중 공사장 차단벽과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수미터 깊이의 굴착 구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은 다치지 않았지만, 바이두가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직후 벌어진 일이라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저녁 충칭 시내에서 발생했다. 목격자 영상에 따르면, 흰색 차체에 ‘Apollo Go’ 로고가 부착된 바이두 로보택시가 공사장 내부로 진입해 구덩이에 거꾸로 처박힌 채 발견됐다.
현장은 차단벽과 경고 표지판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차량은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승객은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됐으며 부상은 없었다.
중국 SNS에서는 해당 영상을 두고 로보택시 안전성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로이터통신은 영상 속 위치를 확인했으나 차량이 어떻게 진입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사고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두는 최근 미국 우버(Uber), 리프트(Lyft)와 협력해 자사 자율주행 서비스 ‘Apollo Go’의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약 500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우한, 베이징,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 운행 건수는 600만 회 이상이다.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발생한 여러 안전사고 중 하나다. 앞서 한 차량은 시스템 오류로 제어를 잃을 뻔해 원격 안전요원이 긴급 수동 전환을 했으며, 지난 7월에는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도 있었다.
경쟁사 포니.ai 역시 지난 5월 정비 중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의 10%를 자율주행차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규제 강화 움직임과 함께 로보택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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