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여천NCC, 한화·DL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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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여천NCC, 한화·DL 갈등 심화

프라임경제 2025-08-11 11:4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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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천NCC를 둘러싼 한화그룹과 DL그룹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석유화학업계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현재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이 맞물린 터라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어서다.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1999년 설립한 곳이다. 이들은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수년간 3000억원~1조원대 이익을 내며 두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위기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공격적인 증설과 자급률 확대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22년 3477억원 △2023년 2402억원 △지난해 23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불어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부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여천NCC는 지난 8일부터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과 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오는 21일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공장 2사업장 전경. ⓒ 여천NCC

문제는 해법을 두고 두 기업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그룹은 추가 지원을 통해서라도 디폴트는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긴급회의에서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여천NCC의 회생 가능성이 없어 추가 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DL그룹은 워크아웃(구조개선작업)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화그룹 측은 주주사가 각각 1500억원을 지원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구책을 실행할 경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자금 대여도 승인한 상태다. 하지만 합작 계약에 따라 한쪽만의 단독 결정이 어려운 구조라, DL그룹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여천NCC 사태가 업계 전반의 위기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여수 △대산 △울산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10곳 중 상당수가 경영난에 직면한 형국이다. 여천NCC 부도가 현실화할 경우, 석유화학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한편 DL그룹은 11일 여천NCC 관련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자금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인지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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