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이 성공적인 주심 데뷔전을 치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에서 주심으로 출장했다.
전날(10일)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루심, 2차전에서 3루심을 맡은 파월은 이날 MLB가 출범한 지 150년 만에 최초 여성 주심으로 나섰다.
파월은 5회초 애틀랜타 선발 조이 웬츠가 카일 스타워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시속 151.6㎞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삼진 판정을 내렸다. MLB 주심으로서 그가 선언한 첫 삼진 콜이었다.
파월은 이날 총 293개의 공에 판정을 내렸고, 판정에 대한 특별한 항의는 나오지 않았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파월은 매우 침착했다. 오늘은 그에게도 MLB에게도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대단한 성취를 이룬 그에게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 투수에 오른 웬츠 역시 그에 대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파월의 판정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출신으로 학창 시절 소프트볼, 축구 선수로 뛴 파월은 2010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통과한 뒤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심판으로 활동했고, 1200경기 이상 소화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MLB 시범경기에 초청돼 심판을 맡았다. MLB 시범경기에 여성 심판이 등장한 건 파월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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