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이 청년층의 건전한 자산관리 습관 형성을 위해 '청년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확산 중인 단기·고위험 투자나 대출을 활용한 '빚투(빚내서 투자)'를 완화하고 금융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최근 '청년금융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플랫폼'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25일까지 전자입찰서와 제안서를 접수 마감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후 4개월 내에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플랫폼은 웹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용자들은 실제 투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자산관리 과정을 체험하며, 투자 위험과 수익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서금원은 청년층의 선호를 반영해 짧은 호흡의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내 미션 수행과 보상 획득, 자산 성과 공유 등 게임화 요소를 대거 도입한다.
간단한 재무성향 진단을 통해 캐릭터를 결정하고, 초기자산과 월 소득을 입력한 후 예·적금, 펀드, 주식, 연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단계별로 조합해 가상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익률 등 자산형성의 결과를 직관적으로 확인, 실제 금융행위와 유사한 재무 판단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각 금융 행위별로 청년층의 선호에 맞는 짧은 호흡의 금융교육 콘텐츠도 제공된다. 사용자가 적립식 펀드 상품에 가상 투자할 경우 해당 상품의 개념과 특징을 설명하는 모션그래픽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서금원은 이러한 설계를 통해 자발적 학습 참여와 금융 지식 습득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청년층은 다른 세대에 비해 가상자산 투자나 '빚투' 등 고위험 금융거래에 활발히 참여하지만, 실제 금융 이해력은 낮아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6점으로 70대(59.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재무점검(33.2점)과 재무목표 설정(36.1점) 분야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금원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청년에게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해 청년층 금융역량 강화를 추진하려는 취지"라며 "게임과 모의자산형성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방식을 활용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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