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10일 인천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전보장 장관회의에 참석해 스마트농업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기술의 국제 전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농업·식량 시스템의 혁신 촉진,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의 조화, 국제 협력 확대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일본의 최신 정책과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APEC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스마트농업혁신추진회의(IPCSA) 설립을 통한 기술 개발·보급 체계화 ▲온실가스 저감형 기술의 해외 전개를 지원하는 ‘MIDORI∞INFINITY’ 패키지 ▲국가별 우수사례 공유의 중요성 ▲'히로시마 AI 프로세스·프렌즈 그룹'을 통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 주도 ▲스마트농업기술활용촉진법에 기반한 국내 최초 농업 특화 생성형 AI 개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회의에서는 환경 문제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혁신의 핵심 역할, 과학적·리스크 기반 접근, 농촌 재생의 중요성, 민관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회의 기간 중 미국 측과 양자 회담을 갖고 식량안전보장 정책과 미국의 국가 농업안전보장 행동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는 같은 날 경기도 파주를 방문해 쌀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한국 내 쌀 생산 상황과 가격 등에 대해 현지 농가와 의견을 나눴다.
그는 시찰 후 기자단에 "(일본과 한국은) 같은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판매 방식이나 먹는 방식에서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쌀 가격이 급등해 정부 비축미 방출과 '생산 조정' 정책 재검토에 이르게 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일본의 대응 사례를 한국 측과도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11일 7년 만에 열리는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는 식량안보, 동물질병 대응, 지속가능한 농업 등 주요 의제에 대한 국가별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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