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희귀식물인 가는대나물의 엽록체 유전체를 해독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희귀식물을 대상으로 한 현지 내 보전·복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는대나물'(Gypsophila pacifica, 석죽과)의 엽록체 데옥시리보핵산(DNA) 서열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가는대나물은 백두대간의 석회암 지대에서만 자생이 확인되는 북방계 식물로, 7월경 옅은 분홍색 꽃을 피우는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북한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졌으나 2002년 강원도 자병산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석회암 채굴로 자병산 집단은 사라졌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강원 강릉과 삼척 두 곳에서만 확인돼 희귀식물 위기 등급(EN)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에 확보한 유전체 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 종자 수집과 시드뱅크 저장, 생체 증식을 통한 현지 외 보전 등 국내 고산지대 희귀식물에 대한 통합적인 보전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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