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의 신생 배터리 제조업체 라이텐(Lyten)이 파산한 스웨덴 전기차(EV) 배터리 대기업 '노스볼트(Northvolt)'의 주요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한때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경쟁할 수 있는 유럽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노스볼트는 지난 3월 스웨덴에서 파산 신청을 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파산 관재인은 이번 인수로 노스볼트가 "전면 폐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바 부시(Ebba Busch) 스웨덴 부총리 겸 에너지·기업·산업 장관도 "이번 거래로 스웨덴이 유럽의 에너지 자립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라이텐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댄 쿡(Dan Cook)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매입가는 기존 자산 가치보다 대폭 할인된 금액"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텐은 리튬황(Lithium-Sulfur) 배터리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으로, 유럽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미국 물류 기업 페덱스(FedEx)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트럭 제조사 스카니아(Scania) 등 대형 고객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차량용 배터리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납품에 실패했고, 이로 인한 비판과 경영난 끝에 파산했다.
라이텐은 이번 인수로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노스볼트의 주력 공장을 빠른 시일 내 재가동하고, 오는 2026년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납품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